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기간 지정
철새지 출입통제· 진입로 소독 등
특별방역 강화 대책 추진 나서

전국적으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되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새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12∼1월 AI 발생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북도가 ‘연말연시 AI 특별방역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7일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장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고병원성 AI 발생은 없으나 최근 겨울 철새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AI 바이러스 검출도 늘어나는 등(전국 43건, 경북 2건 검출) AI 발생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연말연시 인구이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대비해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진입로 매일 소독, 산란계·종계·종오리 농가 일일 산란율 및 폐사율 점검, 방역취약대상 농가 현장방문 점검, 전통시장 휴업·소독의 날(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운영 등 연말연시 AI 특별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지난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AI 구제역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24시간 비상체제 유지, 거점소독시설 5개 운영, 살처분 예비인력(3천144명)에 대한 교육 및 예방접종,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맞춤형 방역교육 등 신속 대응체제를 확립했다.

또 철새도래지(7개소) 주변도로 소독 및 출입통제, 인근농가 예찰 및 점검, 밀집사육지역(6개소) 통제초소 운영, 알 전용차량 지정운행, 방역취약 대상 농가 전담공무원 지정 운영, 가금농가 입식전 신고제, 농가자율점검 강화, 전통시장 유통가금 출하전 검사 및 이동승인서 발급 등 강력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가축방역은 매우 빠르게 매우 지나치게 특공대 정신으로’라는 표어를 정하고 2015년부터 AI 청정지대를 유지하고 있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몇 년간의 AI 발생동향으로 볼 때 지금이 AI 차단방역의 가장 중요한 시기다”며 “가금농가, 축산관계자는 물론 모든 도민이 한마음으로 철새도래지 방문자제 등 차단방역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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