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대구시 남구의 원룸에서 20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용의자가 검거됐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A씨(31)를 지난 27일 오후 울산 울주군의 한 노상에서 붙잡았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7시 23분께 대구 남구의 한 원룸 방 안에서 동거녀인 B씨(27)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B씨 집을 찾은 친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을 확인한 결과 B씨는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맞은 상태였고 목이 졸린 흔적도 남아 있었다. 이웃 주민들은 같은 날 낮 B씨 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B씨의 주변 인물을 수사하던 중 동거남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건 발생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동거남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어 경찰은 휴대폰을 분석하고 A씨가 울산 울주군의 숙박업소 밀집지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대구 남부경찰서와 울산 울주경찰서와 합동으로 탐문수사를 벌여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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