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평가전 앞둔 벤투號
손흥민 아시안컵 2G 공백 고민
“플레이 스타일 유지·보완 중요”

파울루 벤투 감독이 30일 오전(현지시간) 숙소인 웨스틴 아부다비 골프 클럽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조별리그 손흥민 부재에 대한 전술적인 대안과 취임이후 축구 대표팀의 변화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 대한 전술과 대체 선수의 역할을 확인하는 게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의 핵심입니다.”

59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나선 벤투호가 한국시간으로 1월 1일 새벽 1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의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그동안 이어온 아부다비 전지훈련의 성과를 중간 평가하는 자리다.

더불어 조별리그 1, 2차전에 나서지 못하는 ‘공격의 핵심’ 손흥민(토트넘)의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고민하는 평가전이기도 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30일(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의 대표팀 숙소인 ‘웨스틴 아부다비 골프 리조트 & 스파’에서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 대해 고민하고 훈련을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의 가장 큰 목표는 오랜 시간 동안 선수들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만큼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시즌이 이어지면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K리그를 비롯한 아시아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시즌이 끝나고 휴식을 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아시안컵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은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자리”라며 “그동안 훈련해왔던 것을 잘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선수들이 발전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공백은 전술적 변화와 대체 선수로 막는다는 게 벤투 감독의 생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에서는 기존 4-2-3-1 전술을 기본으로 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왼쪽 날개 자리에 스피드와 저돌성을 갖춘 황희찬(함부르크)을 투입할 공산이 크다.

벤투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황희찬을 인터뷰 자리에 내보내 선발 출전을 암시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빈자리는 대체 선수의 투입은 물론 전술적인 변화로 충분히 막을 수 있다”라며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은 물론 원칙과 철학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