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교수, 이정옥 교수
이상규(64·경북대)·이정옥(62·위덕대) 교수 부부의 저서가 나란히 우수도서로 평가되는 ‘2018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선정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상규 교수의 저서 ‘명곡 최석정의 경세훈민정음(도서출판 역락)’과 이정옥 교수의 ‘주해 악학습령(경진출판사)’이 최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한 ‘2018 세종도서 학술부문’에 각각 언어와 문학부문의 도서로 선정됐다.

‘명곡 최석정의 경세훈민정음’은 훈민정음을 연구한 조선 후기의 학자 명곡 최석정이 쓴 ‘경세훈민정음’을 현대어로 풀어냈다. ‘경세훈민정음’은 조선 전기와 달리 변화된 조선의 시대정신과 사상적 조류를 읽어내는 데 매우 중요한 연구 업적으로 평가되는 책이다.

‘주해 악학습령’은 병와 이형상(1563~1733)이 수집한 가곡집 자료를 기초로 병와의 6대손인 운관 이학의(1809~1874)가 완성한 시조집‘악학습령’을 주해(註解)했다. ‘악학습령’은 ‘병와가곡집’의 초고본으로서, 1천109수의 시조를 수록한 최고최대의 시조집이다. 시조명칭 성어문헌(成語文獻)으로는 가장 오래됐다고 평가된다. ‘주해 악학습령’은 서두에 ‘악곡명’ ‘오음도’ ‘금보초록’과 ‘작자목록’이 실려 있으며 본문에 해당되는 시조 작품은 악곡에 따라 분류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세종도서(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의뢰해 매년 학술과 교양부문 우수도서를 선정해 보급하는 사업이다. 세종도서는 국내저자의 창작의욕 고취와 다양한 저작군의 창작활동을 고취시키기 위해 학술도서로서 가치가 높고 국민독서 문화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도서로 전국 공공도서관 등 1천100여 곳에 보급된다. 2018년 세종도서 학술부문은 총 10개 분야 4천793종이 접수돼 72명의 심사위원들의 3차에 걸친 심사결과 320종이 선정됐다.

이정옥 교수는 “우리 부부의 저서는 2016년 세종문학나눔도서로 함께 선정된 바 있는데, 올해는 학술도서에 또 같이 선정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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