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지주가 세아제강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현물출자받아 지주회사 요건을 갖췄다.

세아제강지주는 97만7957주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510억원을 조달했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이로써 세아제강의 최대주주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외 12인에서 세아제강지주 외 8인으로 변경됐다.

세아제강지주는 세아제강의 지분을 33.2% 확보하면서 지주회사로서의 요건을 갖추게 됐다. 공정거래법상 세아제강지주가 지주사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아제강의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했다.

회사 측은 변경 사유를 “세아제강지주의 세아제강 기명식 보통주식 공개매수”라고 밝혔다. 지분 인수 목적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지주회사(세아제강지주)의 세아제강 자회사 편입”이다.

이번에 세아제강지주가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면서 세아그룹은 강관 중심의 세아제강지주와 특수강 중심의 세아홀딩스로 양대 체제를 확립하게 됐다. 이순형 회장의 아들인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은 세아제강지주의 최대주주 가운데 한사람이다.

이주성 부사장은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과 사촌 간으로 세아제강지주와 특수강 중심의 세아홀딩스로 나뉘어 사촌 간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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