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희망 155명중 28명 성공’
특성화고 간부 게시물 인용
소득주도성장·최저임금 등
정부 경제정책노선 시정 촉구

자유한국당은 정부를 향해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등 경제정책이 잘못되고 있음을 인정하고 정책노선을 바로잡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정부는 계속 우리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 데 대해서 신념을 가지고 용기를 가지라고 얘기하고 있다. 진정한 용기는 잘못된 것을 고집하는 게 용기가 아니라 잘못된 걸 바로잡는 게 용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특성화고등학교 간부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과 관련, “ ‘취업희망자 155명 가운데 단 28명만 취업에 성공했다. 1년 사이에 앞에 1자가 없어져 버렸다. 우리 학생들이나 학교는 아무것도 다르게 하거나 그런 게 없는데 정말 아쉽고 분하고 원통한 마음에 내가 1자를 그려 넣어봤다’”고 소개한 뒤 “이게 바로 우리 경제의 현재 성적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홍철호 의원이 ‘벌통에 해로운 것은 벌에게도 해롭다’고 했다”면서 “기업에 해롭고 고용인에게 해로운 것은 피고용자에게도 해로울 수밖에 없는 거다. 그런데 국가가 그런 환경을 계속 만들어 가는 게 참 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최근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대통령도 뭔가 의문이 생긴 것 아닌가. ‘우리 산업정책이 없다는 데 대해서 깊은 자성을 해야 된다.’‘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 ‘최저임금의 속도가 빠른가, 늦는가’ 의문이 생긴 것하고 신념과 용기와 서로 배치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한 뒤 “대통령도 그런 의문을 품으면서 ‘신념과 용기를 가져라’ 이야기하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이어 “현장에 나가서 정말 보고 잘못된 것을 고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그 용기 없으면 대한민국 경제가 죽는다. 정말 용기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호기자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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