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4년 ‘일본독사 지도’에 표기
영국인 임마누엘보웬이 작성

영국인 임마누엘보웬이 1744년 제작한 ‘日本讀史 地圖’ 서해(西海)란 고(古) 교과서. /한일문화연구소 제공
일본 고(古) 교과서에 동해가 한국해로 표기된 지도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난 1744년 ‘日本讀史 地圖’ 서해(西海)란 고 교과서에 동해가 ‘SEA OF KOREA’로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도는 일본제국지도로 지난 1744년 영국인 임마누엘보웬(1693~1767)이 작성했고 세로 30.33, 가로 43cm 크기이다. 이 지도에는 일본 동남쪽(규슈지방, 관서 관동지방)을 ‘SEA OF JAPAN’으로 표시하고 있어 일본의 서해는 한국해임을 분명하게 나타냈다.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은 최근 일본의 독도연구그룹이 일본의 모 대학에서 보관돼 있는 지도를 찾아 연구소에 넘겨줬다고 26일 밝혔다.

김 소장은 “이 지도는 일본 동북쪽 지방인 후쿠시마 쪽은 동양바다(ORIENTAL OF OCEAN)로 표시돼 있다”며 “임마누엘은 지도를 그릴 때 측지법을 사용해 판화(版畵)로 그린 것이 유명하다. 임마누엘은 정확한 근거에서 지도를 그린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동양에서는 지명이 방위개념에서 이름이 붙여져 있다. 일본 방위개념에서 보면 우리의 동해는 서해이다”며 “일본해로 정해진 것은 러, 일 전쟁 시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야마구치현 지사들이 독도방문 시 명칭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동해는 원래 한국해 이었지만, 러일전쟁 시 일본 서해를 방위개념을 무시하고 일본해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새로 발견된 명치 30년 발간한 日本讀史地圖(河田 熊외 3인저)는 당시 일본학교 교과서이다.

이 교과서에도 동해는 서해로 표시했다. 지난 1267~1276년 신라군이 자주 규수 지방을 쳐들어오자 조선과 일본 사이 서해를 견고히 방전(防戰)했다고 기록돼 있다.

김 소장은 “러일 전쟁 때 일본 지방 장관들이 독도를 방문해 서해를 일본해로 정해 독도에 망루를 세워 전쟁을 치렀다. 그 후 일본은 일본해를 고정화하고 지금까지 ‘서해’ 명칭을 일본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일본소학교를 방문해 보면 학생들이 독도는 일본해 안에 있으니 일본 섬이라 말한다”며 “일본해 표기 때문에 독도를 수호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반드시 한국해로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인 임리암이 그린 ‘일본제국지도’에 ‘한국해’로 표기한 지도가 많이 있고 고대로부터 러일 전쟁까지는 지도의 거의 전부가 ‘조선해’ ‘한국해’ ‘동해’로 표시된 것이 압도적으로 많다. 특히 김소장은 “일본이 방위개념을 무시하고 일본해를 쓰면 우리나라도 한국해로 써야한다. 동해 방위개념은 일본해를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다케시마 날을 반대하는 일본인이 요즘에 와서 많이 있다”며 “일본인들이 독도는 한국 땅이라 말하는 일본의 독도연구그룹이 이번에 ‘일본제국지도’사료를 줬다”고 밝혔다.

울릉/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