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전형 합격 ‘주목’
카이스트·고려대 합격생도

우석여자고등학교 전경. /우석여고 제공
[상주] 2019학년도 대학 수시 전형 결과가 모두 발표된 가운데 경북 북부권에서는 상주 우석여고(교장 윤종수)의 약진이 돋보였다. 우석여고는 올해 수시 전형에서 서울대학교에 3명(사회교육학과 1명, 지리학과 1명, 산림과학부 1명)의 합격자를 내 경북 전체 일반계 고교 중 세 번째로 많은 합격생을 배출했다.

특히, 이들 3명은 지역균형선발전형이나 농어촌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에서 합격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일반전형은 단순히 내신 관리만으로는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윤종수 교장은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일반계고등학교로 전환하면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혼란을 딛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선생님들과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충실히 소화해준 학생들에게 감사하다”며 “1학년 때부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한 것이 이번 입시 결과에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석여고는 상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통합형 고등학교를 거쳐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한 지 6년 만에 서울대 3명, 카이스트 1명, 고려대 5명 등의 진학 실적을 보였다.

그 기저에는 예비교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소피아’를 비롯한 40여 개의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유의미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석여고의 이번 결과는 교육 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학생 개인의 적성과 희망을 고려한 개인별 맞춤형 진학 진로 지도가 교육 현장에서 이뤄진다면, 교육적 인프라가 충실치 않은 인구 10만의 농촌도시에서도 대도시 못지않은 양질의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기에 주목받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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