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오페라단
청소년감성뮤지컬
‘Dear My Friend’ 공연
다문화 가정 아이들 주제
참다운 우정과 화해 제시
28일 시립중앙아트홀

‘Dear My Friend’ 포스터.

포항오페라단(단장 임용석)이 청소년들을 위한 창작뮤지컬을 제작, 무대에 올린다.

포항오페라단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청소년 감성 뮤지컬‘Dear My Friend(나의 사랑하는 친구)’를 공연한다.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을 들여다보고 위로의 손길을 건네는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청소년이 친구,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공연이다.

이번 뮤지컬은 필리핀에 있는 엄마를 그리워 하며 아빠와 단둘이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연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진 친구들의 이간질로 친한 친구인 혜라와의 사이가 멀어지게 되자 괴로워하다가 혜라가 일진 아이들의 거짓말을 알게 된 뒤 다시 친하게 지내게 되면서 모든 친구들과 함께 뮤지컬을 만들며 웃음을 되찾는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 속에서도 건강하게 성장하는 연화를 통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을 보여주고 우리가 함께 가꿔나가야 할 미래를 제시해 주고 있다

총연출 및 감독은 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이, 음악은 ‘사랑꽃’ 등의 히트 뮤지컬을 작곡한 지역 대표 뮤지컬작곡가 윤정인 작곡가가 음악과 대본을 맡았다. 16개의 곡을 작곡·편곡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상황과 감정을 대변한다. 연화 역에 이도희, 혜라에 김유리, 아버지·선생님에 김현조 등 19명이 출연한다.

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은 “이 작품에서의 가장 큰 플롯은 다문화가정의 자녀라고 해서 무조건 놀림 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일차원적 관점에서 나아가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다양한 관점의 변화와 인식이 필요함을 주제로 삼았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이 작품을 보고 다문화가정의 아이를 단편적인 동정심 유발이 아닌 학교생활의 교우관계 속에서 참다운 우정과 화해가 무엇인가를 고민함으로써 본인의 삶 속에서 조금 더 친구들에게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기를 바래본다”고 말했다.

포항오페라단의 오페라 ‘버섯피자’ 공연 모습. /포항오페라단 제공
포항오페라단의 오페라 ‘버섯피자’ 공연 모습. /포항오페라단 제공

‘Dear My Friend’는 2018년 경상북도·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2004년 창단된 포항오페라단은 지역의 유일한 민간 오페라단체로 2010년에 이어 2회 연속 경상북도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선정돼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과 포항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예술창작 활동과 지역문화 예술 공동체 형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전문공연 예술 단체이다. 창단 공연작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를 시작으로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보엠’등의 그랜드 오페라를 무대에 올려 찬사를 받았다. 이밖에도 해설이 있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 찾아가는 음악회 등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력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 선진화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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