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 김병준 위원장이 21일 오후 2시30분 대구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대구사랑모임 주관의 ‘공감 토크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토크콘서트에 이어 지역 인사 오찬 등 행보를 통해 소통을 시도하고 오는 22일 오전에는 남구의 앞산을 등반할 예정이다.

‘대구·경북민이 묻고 김병준이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콘서트에는 대구·경북지역 일반·공동 공모지역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한 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보여 김 위원장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비대위원장 초창기때 생각하는 한국 보수나 우파 개혁과 일반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개혁이 달랐다”며 “무조건 인적쇄신하고 사람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사 흐름을 바로 읽어 내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시대의 변화 양상을 바로 읽어내고 그 변화에 맞는 꿈과 비전을 만들어 실현할 수 있는 정책적 패키지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비대위가 안 보인다거나 인적쇄신을 왜 하지 않느냐는 말들이 있었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스케줄을 가지고 물러서지 않고 일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적쇄신은 1차와 2차, 3차로 계속 되기 때문에 이번이 끝이 아니다”며 “내년 초 지도체제가 바뀌면 2차 쇄신이 실시되고 3차는 차기 공천 과정에서 이뤄지며 그 결과에 따라 국민에 의한 4차 쇄신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영국 노동당이 19년 동안 정권을 잃은 후 정권을 되찾을 때 내세운 ‘제3의 길’과 미국의 공화당이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몰락했다가 ‘새로운 경제철학과 경제정책’으로 부활한 사례가 있다”면서 “한국의 보수당인 한국당도 이같은 방법으로 부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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