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첫 인사
2~4급 29명 승진·52명 자리이동
대구시와 개청 뒤 첫 교환인사도
일·성과 중심… 후속인사도 관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0일 단행한 사실상 첫 인사는 지사와 부지사를 제외하고 국장 전원과 부단체장 70%가 교체되는 등 대규모 도정 라인업 대거 교체로 모습을 드러내 관가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인사안은 4급 이상에서 지방직 최고위직인 2급 2명, 3급 7명, 4급 20명 등 총 29명이 승진하고, 부단체장 15명이 자리를 옮기는 등 총 52명이 자리이동을 해 대폭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하지만 발탁의 경우 서기관 승진이 크게 많지 않아 눈에 띄지는 않고 있지만 이어질 후속 인사에서 본격적인 발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자리창출과 저출생극복 등 사업 부서에서 성과를 낼 경우 승진을 비롯 발탁 등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약속도 지켜졌다.

일자리분야에서 송경창 실장이 3급에서 2급으로 승진해 포항부시장으로, 4급 전강원 일자리청년정책관이 3급으로 승진해 동해안전략국장으로 보임되는 등 한 부서에서 동시 승진이 이루어져 타 실국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앞으로도 이같은 사업부서에서 승진과 발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직원들의 부서 선호도가 기획과 인사부서 등에서 실무부서 중심으로 판도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사실 앞서 지난 7월 이철우 지사 첫 부임후 인사에서도 일자리분야 사무관이 4급 서기관으로 발탁승진이 되는 등 이미 이같은 흐름이 예고됐었다.

이번인사에서는 대구시와 상생협력을 강화화기 위해 개청 이후 처음으로 교환인사도 실시됐다. 고시출신으로 문화체육국장으로 보임된 김호섭 현 환경국장과 오는 27일 실시되는 경제과장이 대구시로 발령나 상생협력의 첫 시험대에 올라 향후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교환근무가 효과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앞으로도 상호파견제가 이루어지는 등 첫 시험무대를 바탕으로 양 시도가 적극적인 교류와 상생 행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기술직이 약진한 것도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철우 지사는 최근 간부회의석상에서 경북도는 타시도에 비해 행정직보다 기술직 고위직이 적다고 언급하면서 “능력을 발휘할 경우 부단체장이나 고위직에 배치하겠다”고 밝혀 기술직 승진이 예상돼 왔다. 향후 도청 인사에서 새로운 변화의 한 흐름으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실례로, 이 지사는 김두한 해양수산과장을 수산직 최초로 해양수산국장으로 승진 발탁했다. 양정배 도시건설국장은 영주부시장으로, 농업직 임주승 농업정책과장은 의성부군수로 나가는 영예를 안았다. 또 수의직, 해양수산직, 환경직에서 골고루 승진자가 배출되는 등 어느해보다 풍성한 인사가 됐다.

관가에서는 “이번 인사는 현업부서에서 다수 승진자가 나오는 등 과거와는 인사패턴이 향후에도 이어져 인사방향이 예측이 가능한 수준으로 신뢰를 받을 경우 공직자들이 실적을 올릴수 있는 현업을 지원하는 등 도정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12D> 경북도 인사명단

◇승진

△의회사무처장 민인기 △정책기획관 정성현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사무국장 파견 신헌욱 △교육훈련 이경곤 △동해안전략산업국장 전강원 △해양수산국장 김두한

◇전보

△재난안전실장 최웅 △환동해지역본부장 김남일 △일자리경제산업실장 김호진 △자치행정국장 김병삼 △농축산유통국장 김종수 △환경산림자원국장 박기원 △복지건강국장 김재광 △건설도시국장 최대진 △공무원교육원장 김일수 △감사관 이창재 △미래전략기획단장 김성학 △여성가족정책관 조광래 △교육정책관 배성길 △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전종근

◇부단체장

△포항 송경창 △경주 이영석 △김천 이강창 △안동 김세환 △구미 김상철 △영주 양정배 △상주 조성희 △경산 이장식 △칠곡 강성익 △문경 허정열 △군위 김기덕 △의성 임주승 △영양 유수호 △영덕 정규식 △울진 권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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