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대 집회로 하루 간 파업
시, 비상상황 우려해 대비 만전
경북, 부분적 운행중단 그칠 듯

20일 대구지역 출근길에 택시이용이 불가능해진다. 택시 기사들이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차량승차공유(카풀) 서비스 반대집회에 대거 참여하기 때문이다. 경북지역에서는 부분적인 운행 중단에 그칠 전망이다.

대구 택시업계는 이날 오전 6시부터 21일 오전 5시까지 23시간 동안 운행을 중단하고 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법인택시 6천279대와 개인택시 1만55대가 해당된다.

대구 택시의 수송분담률은 10.2%로 하루 약 49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대구시는 개인택시의 부제를 해제하는 한편 시내버스 급행 8개 노선 85대와 도시철도 1·2·3호선 각 12편씩 총 36편을 21일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승용차 요일제에 해당하는 차량 5천대에 대해서도 운행 제한을 한시적으로 풀기로 했다. 시는 ‘두드리소’ 상담을 통해 교통 관련 시민 문의에 응답하고 비상상황 대비 교통상황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도의 경우, 20일 오전 4시부터 같은날 오후 4시까지 12시간 동안 운행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포항·안동 등 각 시·군에 대책반을 마련해 개인택시 부재해제와 대중교통 이용을 안내하기로 했다.

개인택시 1천920대, 법인택시(16개 회사) 925대가 운행하는 포항시는 개인택시 운행에 대해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다만 경북도의 다른 시군과 달리 포항의 법인택시는 100% 정상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개인택시는 자율에 맡겨진 상태이고 법인택시는 모두 정상운영하기로 결정된 상황”이라며 “우리 시는 총 1천500여대의 택시가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택시 이용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시는 지역 개인택시와 7개 법인택시가 운행중단에 동참한다. 김재술 안동시 교통행정과장은 “택시 운행이 중단되는 20일에는 승용차 함께 타기 운동에 적극 동참은 물론 시내버스를 이용해 달라”며 “특히 관공서와 기업체 통근버스 공동이용”을 당부했다. 한편, 안동시는 시내버스 증차의 경우 주 최대 52시간 노동시간 준수와 그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곤영·손병현·황영우기자

    이곤영·손병현·황영우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