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비 올해보다 12% 증액
도로·철도사업 2조1천억 투입
영일만횡단구간 설계 10억 등
신규사업 18건 8조5천억 배정
울릉공항 예산도 20억 살아나

경상북도가 SOC(사회간접자본)예산 삭감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추진해온 사통팔달 전(田)자형 교통망구축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9년 도로·철도 등 교통망 확충사업과 울릉공항 등에 2조 1천304억원을 투입한다. 고속도로, 국도, 도청진입도로 등 도로망 구축에 8천36억원, 철도망 확충에 1조 3천248억원, 울릉공항건설에 20억원 규모다.

당초 정부안에는 국비 1조 7천446억원을 포함해 총 1조 7천814억원에 불과했으나,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등을 수차례 찾아 낙후된 경북지역의 교통망에 대해 설명하고 중앙부처 담당공무원을 설득한 결과 국회 예산심사과정에서 상당히 증액됐다.

도로·철도·공항 등 SOC 분야예산이 정부안보다 3천427억원 증액(19.6%)된 국비 2조 873억원을 확보해 올해 1조 8천592억원(국비기준) 대비 12% 증액됐다.

내년도에 반영된 신규사업은 신규설계 6건, 착공 12건 등 총 18건으로 앞으로 8조 5천38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중 영일만 횡단구간은 설계비 10억을 확보해 앞으로 남북 교류활성화에 대비, 중점 추진하게 될 동해안 고속도로 구간 중 단절된 포항시 통과구간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철도 신규사업으로는 구미사곡~구미산단 연결철도와 동서화합의 상징인 달빛내륙철도 등 2건의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가 반영돼 대형 국책사업 계속추진이 가능해지는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보조간선도로 국지도사업은 보통 신규사업 1~2건 반영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지만 내년도 전국 국지도 신규사업 11건 중 죽장~달산간, 온정~원남간, 운문~도계간 등 도내 국지도 신규사업 3건이 반영(설계비 확보)된 것은 전례가 없던 일로 꼽히고 있다.

철도사업도 활기를 띠게 된다.

포항~삼척, 도담~영천, 이천~문경 등 굵직굵직한 철도사업에서도 올해 9천729억원보다 3천429억원 증액된 1조 3천248억원을 확보했다.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안동~영덕간 국도개량사업, 구포~생곡간 국도대체우회도로 등 도로사업에서도 8천36억원이 뒷받침되면서 대형 국책사업들이 계획기간 내에 차질없이 완성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울릉공항은 지난 2017년 기본 설계를 완료하고 총사업비 5천805억원 중 올해 77억원을 확보해 2022년 국내 도서지역 최초의 소형공항 개항을 목표로 사업추진 중 감사원 감사결과 비행경로 문제와 사업비 과다로 인한 적정성 재검토 등에 따른 기획재정부의 부정적 의견으로 부처 반영액 120억원 전액이 삭감돼 자칫 사업이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현재 추진 중인 적정성 검토 용역 중간검토 결과 사업비 증액이 미미하고 항로문제 해결책에 대한 경북도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사업 착수를 위한 예산 20억원을 확보, 자칫 닫힐 뻔 했던 하늘 길을 다시 열수 있게 됐다.

양정배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앞으로도 사통팔달 전(田)자형 도로교통망을 구축해 도내 1시간 30분대,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을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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