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 방안’ 발표

대구시의 주력업종인 지역 부품업계가 지난 18일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에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그동안 지역별 부품업계 현장 간담회(8~10월)와 자동차산업발전위원회(11월), 기타 현장방문 등에서 업계목소리를 지속 청취해 온 정부는 이날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유동성 지원 및 내수 확대를 통한 부품산업 생태계 기반 유지, 강소기업 육성 및 생산성 향상 등 부품기업의 근본적 체질개선, 친환경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확대를 통한 미래차 생태계 전환 가속화 등 산업 생태계 유지와 체질 개선, 미래시대 대비 등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구·경북지역 자동차 부품 관련 상장사들은 올해 3분기 들어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 부품 산업이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지역에는 50여 개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가 가동 중에 있으며 2, 3차 협력사를 포함하면 자동차 관련 업체는 200여 개에 이른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현대자동차의 수익성 악화로 3분기 들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구지역 삼보모터스는 2분기까지는 흑자를 유지했으나 3분기 동안 매출 2천279억 원에 1억7천203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영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는 화신은 3분기 동안 매출 2천691억 원을 올리고도 15억128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하자 지역 업계에서는 부품업계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3조5천억 원 이상의 자금 지원과 정책금융기관의 담당자 면책 등은 부품업계의 유동성 위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개소세 감면 6개월 연장·노후 경유차 폐차시 세제 지원 등 내수 확대를 통한 부품기업들의 일감 확보 지원, 친환경차 보급목표 상향 및 충전인프라 확대 등 당장 수치적으로 분석은 할 수 없으나 부품산업 안정화에 상당한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자동차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 시행으로 정부와 대구시, 자동차업계 공동으로 출연금 1천억원을 마련해 지역 자동차부품업계 최대 현안인 금융 지원을 통한 유동성 위기 극복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특히 지역 업계는 노후차를 폐차 말소하고 신규로 자동차를 구입시 개별소비세를 감면 등 수요진작 정책을 통해 경기침체→수요부족→생산부족→일감부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며 지역 부품업계에 일감 증가에 상당환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친환경차 보급확대와 미래 핵심기술 개발에 2조원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전기차 보급 및 생산기반 조성과 함께 대구시의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자동차분야 선도도시 구축과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이번 정부 정책과 연계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시행해 지역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와 지속 성장 동력 확보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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