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천207억보다 15.8% 늘어
통합 브랜드 매출도 26.9% 증가
시·군 단위 통합, 시장 개척 효과
지나친 시장경쟁·홍수출하 막아

경북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수 통합마케팅 판매액이 4천8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과수 통합마케팅 판매액은 4천8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천207억원보다 15.8% 늘었다. 판매물량도 18만6천t으로 전년 17만2천t보다 8.1% 증가했다.

가격은 개별 판매보다 산지유통조직을 거친 사과가 ㎏당 205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통합 마케팅 사업의 핵심인 과수 통합 브랜드 ‘데일리(daily)’의 매출도 지난달까지 547억원으로 전년 동월 431억원보다 26.9% 성장했다.

경북도는 지난 2014년부터 복잡한 농산물 산지 유통 체계를 개선하고 지나친 가격경쟁을 완화하고자 통합마케팅 조직 육성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기존 농협 등 산지유통 조직이 개별적으로 하던 마케팅을 시·군 단위로 통합해 규모화된 물량으로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또 유통조직별 시장분할, 물량분산 등으로 지나친 가격경쟁과 홍수출하를 예방하고자 만들어진 마케팅 조직으로 현재 16개(도 단위 1, 시군 단위 15)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가 육성하고 있는 ‘데일리’는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를 대상으로 도내 16개 시·군 45개 산지유통센터에서 공동 선별해 품목별 상위 50% 이상인 상품만 브랜드로 출하하고 있다.

브랜드 지원과 마케팅은 도 단위 통합마케팅 조직인 경북연합으로 일원화해 사업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대형 유통매장에 브랜드 전용관을 만들고 낱개 상품에 브랜드 상표를 붙여 소비자가 쉽게 ‘데일리’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통합 마케팅사업은 유통조직 간 상생을 통해 농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은 농사만 짓고 판매는 유통조직이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농산물 통합마케팅 조직 육성에 94억원, 경북과수 통합브랜드 육성에 1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농산물 유통구조개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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