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회의·기획특별전 등 준비
정체성 선양 사업 지속 추진
가야문화권 통합·상생 앞장

[고령] 찬란한 대가야의 수도, 고령군은 지속적으로 정체성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경북정체성 선양사업으로 선정된 대가야국 시조 이진아시왕 정부 표준영정 제작사업, 2018년 우륵 가야금 선양사업, 2019년 가야사 복원 및 대중화 사업을 통해 대가야 고령은 경북도를 대표하는 정체성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가야국 시조 이진아시왕 정부 표준영정 제작사업은 국내 최고 권위자들로 구성된 영정동상심의회(문화체육관광부)에서 7차에 걸친 본위원회와 2차에 소위원회의 고증과 수정을 거쳐 2016년 12월 정부 표준영정 제97호로 지정 받았다. 또 2015년 12월 정부 표준영정 제96호로 지정받은 가야국 시조의 어머니 정견모주와 1977년에 제8호로 지정받은 대가야 악사 우륵영정이 있다.

2018년 경북정체성 선양사업으로 선정된 우륵 가야금 선양사업은 가야금 창제의 정신인 애민과 통합을 선양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악성 우륵은 가야금 12곡을 만들어 뿔뿔이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전쟁에 고단한 백성들을 위로하고자 가야금을 창제했다.

2019년 경북정체성 선양사업으로 선정된 가야사 복원 및 대중화 사업은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국정과제의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가야사의 대중화를 위해 학술회의와 기획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체성은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무형자산으로 도시 경쟁력을 좌우한다. 정견모주-이진아시왕-우륵을 잇는 표준영정 지정을 통해 생(生)·국(國)·혼(魂) 이라는 대가야 정체성을 나타내고 있다. 가야국(加耶國) 시조의 어머니이자 가야산신으로 숭앙되었던 정견모주(正見母主)는 생(生)을 상징하고 대가야국(大加耶國)을 건국한 이진아시왕은 국(國)을 상징하며 대가야의 악사인 우륵(于勒)은 각기 다른 나라의 방언을 하나의 성음(聲音)으로 통일하기 위해 작곡한 12곡을 통해 분열이 아닌 통합을 강조하며 계속 이어져 오는 대가야의 혼(魂)을 상징한다. 이러한 정체성을 이어 고령군은 영·호남 5개 광역시도 22개 시군의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의장으로써 통합과 공존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또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국정과제 추진으로 가야의 위상과 역사적 의미 복원을 통해 ‘임나일본부설’(일본의 야마토왜-大和倭)가 4세기 후반에 한반도 남부 지역에 진출하여 백제, 신라, 가야를 지배하고, 가야에는 일본부(日本府)라는 기관을 두어 6세기 중엽까지 직접 지배하였다는 설) 을 바로잡는 올바른 역사관 정립도 가능할 것이다.

대가야 고령의 정체성은 분열과 반목을 넘어 통합과 상생의 길을 알려주고 있다. 과거 하나의 국가로 통합되지 못한 가야를 이제, 통합의 중심으로 볼 수 있는 날이 가까워 오고 있다.

/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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