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나경원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새 지도체제와 선출 방식을 공식 논의하며 전당대회 모드에 돌입했다. 원내 지도부 구성에 이어 1차 인적 쇄신이 마무리되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는 인사들도 전대 룰이 어떻게 정해질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김광림(안동), 주호영(대구 수성을),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등이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당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지도체제와 전대 룰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않고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이 요구한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간이 짧아 충분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며 “26일 오후 2시 의총을 열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고 토론할 것”이라며 “이 또한 26일 의총에서 토론하기로 했다. 26일 의총 주제는 지도체제와 선거구제 개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제 개편안과 관련해, 정유섭 의원은 의총에서 “(야3당이) 연동형비례제를 요구하며 ‘민심 그대로 선거’ ‘사표를 방지하고 승자독식을 없애는 제도’라고 하는데, 사실은 군소정당이 살아남기 위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김상훈(대구 서) 의원은 의총에서 “소수 위원들만의 논의로는 대안을 제시하기가 미흡하다고 봐서 원외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출마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64%가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집단지도체제를 했을때 과거 대표와 최고위원간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내용이 언론에 여과 없이 노출됐으며 주요 결정 사안 등에 방향을 못잡은 전례가 있다”며 “그래서 집단지도체제를 하되 대표의 주도적 의사결정을 인정하는 혼합형이 좋겠다해서 대안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