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박봉을 털어 경로효친사상을 몸소실천, 메말라가는 지역사회 인심을 훈훈하게 하는 숨은 공무원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있다.

봉사의 참뜻을 스스로 실천하는 숨은 사랑의 실천자 경주소방서 안강파출소에 근무하는 박운탁(43.경주시 현곡면) 소방교.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꿋꿋이 근무하는 성실함에 주위 동료들도 칭찬이 자자하다.

박씨는 지난 1998년 12월께 119 구급 신고를 받고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한모(65)씨 댁에 출동, 남편 박씨를 병원으로 후송하면서 한씨의 어려움을 알고 이때부터 도움을 주게 됐다.

지난 2001년 박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간호사 출신인 부인 박유미(39)씨는 일주일에 2~3일 박씨를 간병을 했으며, 그

후 한씨가 사고로 자식을 잃은 것을 알고 자신의 사비를 털어 한달에 두 번 이상 한씨를 도우기 위해 집을 방문하고, 명절에는 식구 전체가 이곳을 찾아 부모님을 모시는 이상의 정성을 다했다는 것.

또 그는 현 근무체계가 24시간 맞교대 근무라 어려운 점이 많지만 현장에서 인명구조, 구급 수혜자를 응급처치후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해 환자의 목숨을 구했을 때 가장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한 박 소방교는 "소방공무원은 언제나 국민의 재산과 인명을 보호하고 어려운 일은 솔선수범하고 봉사를 실천하는 직업이다"고 말하면서 얼굴을 붉힌다.

박 소방교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지난 1980년 안동 경일고등학교를 졸업, 94년 9월 기능직으로 출발, 96년 특채로 소방공무원이 됐다.

가족으로는 박유미씨와 3남1녀.

경주/황성호기자 sh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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