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등록금 인상을 둘러싸고 총학생회 소속 대학생들이 대학본부 등 주요 건물을 점거,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동국대 경주 캠퍼스 노동조합은 "학생들에게는 대화로서 문제 해결을, 대학측에는 학생들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노조측은 "이번 사태는 학생들이 사전에 아무런 양해와 절차도 거치지 않고 갑작스럽게 우리의 일터에 들어와 직원들을 사무실 밖으로 몰아냈고, 물리적인 힘에 의해 노동의 권리와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노조측은 "현재까지 행정사무실을 점검하고 있는 일부 학생들의 행동은 그 어떠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비민주적인 행동임이 틀림없으며, 점거를 통한 물리력 행사는 결과가 어떻게 도출 되느냐를 떠나서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측은 "학생들의 권리를 인정하며 대화로서 문제 해결을 해야 한다"고 밝히고 "행정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는 일부 학생들은 우리의 일터를 조속히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하라“며 중도적인 입장을 취했다.

한편 노조측은 이 사항들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조합원들의 역량을 모아 생존권 확보를 위해 단계적인 모든 대책을 강구한다는 등 자위권 발동도 계획해 물리적 충돌도 예상된다.

경주/윤종현.황성호기자

    윤종현.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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