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보건소(소장 김미경)는 말기암 환자를 대상으로 추진해온 호스피스 관리사업이 올해 경상북도로부터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30일 시 보건소에 따르면 호스피스 서비스란 시 보건소 관계공무원이 암환자 가정을 직접방문해 정서적지지 및 수액공급, 욕창간호, 통증조절 등 전인간호 제공으로 환자의 질적인 삶을 유지하고 의료비 경감으로 인한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말기 암 환자를 위한 관리체계가 확립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호스피스기관이나 가정호스피스들의 서비스가 현재의 의료보험 체계 내에서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실정에 공공보건의료조직이 이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국민전체의 복지향상에 이바지하며 새로운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시 보건소는 올해부터 호스피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 그간 사별가족에 대한 관리와 사회적 지지체계 구축으로 말기 암 환자 및 가족의 고통을 경감하고 공공기관 중심으로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보건의료 서비스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관내 암 환자 중 호스피스 간호가 필요한 30여명에게 가정방문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환자들의 통증조절, 경제적 어려움, 호스피스 시설부족에 대한 개선 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재가 암환자 및 호스피스사업은 마약의 사용제한으로 통증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전문의사 및 간호사 부족으로 질적 의료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하며 환자들이 고액의 항암치료비 때문에 경제적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다 지역 내 호스피스 시설부족으로 임종간호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문제점도 있다.

경주/황성호기자 shhwang@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