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태권도공원 유치에 실패한 후 각 지역 자치기관 및 시민단체들이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경북시?군 의장 협의회는 "이번 후보지 결정은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처사"라며 "경주가 최적지임에도 탈락한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경주시의회도 이날 오전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의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6일 경주유치 위원회와 청년단체의 문화공보부 항의 방문시 문공부 체육국장이 설명한 "태권도의 유래는 화랑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고 택견 등에서 유래돼 역사성에는 큰 논란이 될 수 없다"고 밝힌데 대해 이는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시의회는 경주 탈락에 항의하는 각종 활동을 위한 예산집행 및 향후 계획 등에 관해 논의했다.

또 태권도 사수 청년비상대책위원회는 "1차평가 1위인 경주로 태권도 공원을 되찾는 날까지 죽기를 각오하고 월성원자력 봉쇄 및 추가공사 반대,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관광객 출입통제 등 더욱 강한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비대위는 "전 경주시민의 근조리본달기 등 다양한 항의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sh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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