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다음달 27일까지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전시회를 갖는다.

2일 경주박물관에 따르면 고구려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벽화를 통해 고구려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고구려인의 삶과 죽음’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광복 전 북한과 만주에서 발견된 고분벽화 중 보존가치가 높은 작품을 실물크기로 모사한 40여점을 선정해 공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중국 지안의 통구 12호 무덤을 비롯해 평양지역에 분포한 감신무덤, 용강큰무덤, 별무덤, 천왕지신무덤, 쌍기둥무덤, 개마무덤, 사냥무덤, 진파리 1호 무덤, 강서큰무덤 등 11기 벽화고분의 중요장면을 베껴 그린 작품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이 고분벽화의 구조를 이해하도록 쌍기둥무덤 모형을 만들어 보여주고, 안악 3호 무덤에 대한 3차원 영상자료를 상영한다.

또 고구려인의 정신 세계와 그림속 모습을 실물로 느끼도록 연가7년명금동여래입상(국보 제119호)과 쌍영총 기마인물상 실물벽화편, 금동관장식 등 실제유물을 함께 전시했다.

전시기간 중 ‘특별전과 함께 하는 문화강좌(1~2월 매주 세번째 주 금요일 오후 6시30분)’와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과 교사를 위한 전시설명회(1월 10ㆍ17ㆍ24일, 2월 21일 매회 월요일 오후 2시)’를 기획했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벽화는 고구려인의 내세관과 종교관, 우주관을 무덤 내부에 표현한 장의(葬儀)미술”이라며 “사진으로만 접하던 고구려 고분벽화의 강렬한 색채와 정교한 필치,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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