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면적면으로는 중국 서안의 축소판이지만 역사와 전통면에서는 만만찮은 것 같아요, 유서깊은 경주시 최고의 관청에서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달 1일부터 경주시에 파견된 중국 서안(西安)시 공무원 리우 옌(劉彦·32·여)씨는 “경주와 서안이 천년고도인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한국과 중국의 장점을 융합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우씨는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의 K2H(Korea Heart to Heart)프로그램에 따라 경주의 자매도시 서안의 공무원 가운데 유일한 연수생으로 선발됐다.

그녀는 앞으로 6개월간 경주시청 각 부서를 돌며 업무를 체험하고 중국어 강좌를 열어 한국 공무원의 외국어실력 향상과 중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게 된다.

리우씨는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했는데 사실 한국에 대한 지식은 많지 않다”면서 “경주의 산업시설과 문화유적을 둘러보고 한국을 알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달 20일 방한해 경기도 수원에 있는 국가전문행정연수원에서 한·중 관계와 한국의 지방자치제도 등을 교육받고 경주에 왔다.

경주시는 리우씨의 연수 기간 서안시와 교류업무를 지원하도록 하며 관광안내책자와 중국행사 관련자료를 번역케 할 계획이다.

그녀는 역시 공무원인 남편과 사이에 2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국의 지방공무원이 한국을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간 교류현장에서 중심역할을 담당하는 인재로 양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주/김성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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