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신문왕 때 건립된 경주 감은사지 서탑(국보 제112호)이 오는 8월부터 2006년까지 44년만에 해체 보수에 들어간다.

또 감은사지 동탑과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 및 석가탑(국보 제21호)은 보수작업이 실시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경주석탑 보수정비사업단(단장 윤광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감은사지 동ㆍ서탑과 다보탑ㆍ석가탑에 대한 안전실태 조사를 토대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히고 이달 중 이들 석탑에 대한 보수정비설계를 발주하기로 했다고 11일 말했다.

이 계획에 따라 이들 네 탑은 오는 2006년까지 보수 정비된다.

특히 감은사지 서탑에 대해서는 보수정비사업단 자문위원회와 문화재위원회가 풍화가 특히 심하다고 지적함에 따라 오는 8월쯤 상단부분의 옥개석을 들어내 훼손정도를 조사한 후 전면 해체 보수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감은사지 서탑은 지난 1959년에도 전면 해체 보수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김봉건 소장은 “3층 옥개석을 들어내고 (보존) 실태를 파악하고 난 다음에 전면 해체 보수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김성웅기자 sukim@kb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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