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우협회와 한우협회 간에 팽팽히 맞서 있던 호주산 수입생우 입식이 2~3일 양일에 걸쳐 842마리 중 280여마리가 경주지역 10여농가에 각각 분산 입식됐다.

호주산 생우 수입에 나선 한국영농법인 축산물수출입사업단은 2일 생우 입식을 둘러싸고 재협상에 나섰으나 한우협회측의 일방적인 불참으로 협상이 결렬되자 오후 행동에 돌입, 건천읍과 현곡면 등 7농가에 차례로 입식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예상과는 다릴 양측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생우협회측은 2일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 오후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입생우는 각종 질병에 대해 수의과학검역원의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며 ?최근 브루셀라 등 각종 가축질병으로 축산물이 신뢰를 잃고 있어 앞으로 경쟁력 있는 고급육과 안전한 쇠고기 생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한우협회측이 주장하는 유통과정에서의 투명성 요구와 관련해 ?수차례 유통과정을 공개했다?고 밝히고 ?이와 함께 최근 늘어나는 수입 냉장육 쇠고기와 달리 생우의 경우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와 사료회사, 도축장, 가공공장 등 각 분야의 고용창출과 소득증대에 한몫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우협회측은 ?생우협회측이 합의한 약속을 어기고 있다?며 ?추후 더 이상 생우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할 경우 이번에는 입식을 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사실상 한발 물러난 셈이다.

한편 생우협회는 경주지역농가에 입식된 280여마리 외에 오는 7일까지 780마리를 더 입식할 계획이다.

경주/김성웅기자 sukim@kb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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