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구염색공단 내 섬유폐기물 소각장 설치 계획(본지 5월4일 1면 보도)이 주민들의 반대로 완전 무산됐다. 염색공단에는 섬유폐기물 소각장 대신 섬유 파쇄기가 들어선다. 23일 대구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단 지역 주민 대표와 공단, 시 관계자 등이 간담회를 갖고 섬유 폐기물 자원화 설비 계획을 전면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공단 측은 소각시설 대신 섬유폐기물을 파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로 하고, 현재 구청에 파쇄기 설치에 관한 서류를 접수한 상태다. 섬유 파쇄기 설치 공사는 오는 10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섬유 파쇄기가 설치되면 대구지역에서 발생하는 섬유폐기물은 염색공단 내 파쇄기에서 1차 처리된 뒤 타지역 또는 사설 섬유폐기물 소각업체에 넘겨진다. 그동안 서구 원대동, 상중 2동, 비산 7동 등 7개 동 주민 100여 명은 섬유폐기물 소각시설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 소각장 설치를 강하게 반발해 왔다.

김윤호기자 yh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