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신화의 '삼족오 문양' 포항 브랜드로"
"태양신화의 '삼족오 문양' 포항 브랜드로"
  • 등록일 2007.11.15 16:45
  • 게재일 2007.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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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태양신화의 동점과 농경제의



1) 태양신화의 동점

연오랑과 세오녀가 이즈모(出雲)를 중심으로 한 산음(山陰)지역 변읍의 왕과 왕비가 되었다고 추정되는 것은《일본서기》와《고사기》등 일본 사서의「스사노오노미코도의 출운천강설화(出雲天降說話)」와 아메노히보코(天日槍)의 도일설화 속에 나타나는 내용과 기본 구조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병도는「천일창의 전설은 《삼국유사》에 보이는 연오랑세오녀의 설화를 연상케 하거니와 단 후자는 전자와 반대로 남편 연오가 먼저 일본에 건너가 왕노릇을 하고 다음에 아내 세오가 도해하였다고 한다. 연오 세오가 일본으로 건너간 후에는 신라의 일월이 빛을 잃었다는 설화와 천일창이란 이름과의 사이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이것도 생각할 문제이다......천일창 등의 사화는 무엇보다 고대 변진인들이 동해의 일본을 별천지로 알아 여기에 빈삭(頻數)한 왕래, 활발한 무역과 이주식민을 행하면서 일대세력을 잡고 있었던 것을 우리에게 말하여주고 남음이 있다.」라고 하였다.

장덕순은 연오랑세오녀가 바다를 건너간 자세한 이야기는 한국 문헌에는 없으나 다행히도 일본 문헌에는 자세히 전하고 있는데, 신라의 일월신인 연오랑세오녀가 오끼(隱岐)섬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 은기는 본래 영일지역의 초기 명칭인 근오지(斤烏支)가 일본의 오끼(오기)지명으로 이동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고찰을 종합할 때 한국 일월신화의 근원인 한민족(고조선)문명권의 삼족오태양숭배사상이 민족 이동과 함께 고구려와 백제를 거쳐 한국 양곡(暘谷)의 고장 영일지역에 귀착하였으며, 아울러 이 일월신화가 일본으로 이동하여 일본 소국의 개국신화로 정착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2) 농경제의(農耕祭儀)

특별한 환경의 영일지역에 귀착한 고대 한민족 문명권의 삼족오 태양신화에서 비롯된 연오랑세오녀의 일월신제는 광명을 발하여 천지를 밝게 하고 만물을 생육하게 하는 해와 재생과 풍요를 상징하는 달을 숭배하여 한해의 풍년과 집단의 안녕을 기원하는 농경제의를 구조적 기저로 하여 형성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흔히들 신화시대를 제정일치사회라고 칭한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이 신화의 구조를 종합할 때 연오랑세오녀가 근오지국의 유력한 인사 특히 일월신제와 농경제의를 주재했던 제사장으로 생각된다. 아달라왕대의 시대적·역사적 배경과 밀접한 관계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수서(隋書)》와《당서(唐書)》에서「매양 정월 초하룻날 일월신에 절한다」라 하여, 정월 원단에 일월신에게 절(제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신라의 고유한 일월제는 정월 초하루에 거행되지 않았나 추정되며, 그 제의 장소는 연오랑세오녀 설화가 유전되는 도기야인 듯하다.

포항지역이 신라시대부터 중요한 제의 장소로 등장된 것은 근기국의 일월신제의의 본거지였고, 동해안의 긴 해안지역의 어로채취 뿐만 아니라 특히 농경지가 넓게 분포되어 농산(農産)이 많고, 신라 왕경 경주로 침입하는 동해구로서 ‘해구침입의 요해처(海寇侵入之要害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오랑세오녀 신화는 처음에는 삼족오태양숭배의 일월신제에서 출발했으나 선사시대부터 국토방위를 위한 성격이 첨가되고 후대로 오면서 점차 농경제의와 습합되어 제일(祭日)도 매년 원단(元旦)과 파종·수확기인 봄·가을 2~3회로 지내왔던 것으로 본다.





Ⅳ. 포항문화 브랜드의 미래화



포항 영일만은 한국 삼족오 태양(일월)신화의 귀착지로서 2번의 신화를 창출한 한반도의 정기와 국운상승의 기운이 서린 곳이다.

포항문화 정체성의 원형질이며 포항정신의 근원인 삼족오 일월사상의 문화브랜화는 지역문화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발현시키는 동시에 빛의 광명사상을 문화화·생활화하여 포항과 지역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미래 포항발전의 원천적인 에너지로 승화하자는데 큰 뜻을 두고 있다.

연오랑세오녀 일월신화와 일월사상을 브랜드화하여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몇가지 제시한다.

(1) 학술적이고 과학적인 문화재 발굴, 문화유산의 보존과 발전에 대한 계기적 연구가 뒤따라야 하며, 이 분야의 전문인력을 길러낼 수 있는 지역 대학의 인문·예술 관련 학과의 개설을 추진해야 한다.

(2) 포항문화 브랜드화의 핵심적인 과제 중의 하나인 박물관(가칭, ‘일월박물관’)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

(3) 포항정신의 DNA로서 아름답고 힘찬 연오랑세오녀 일월신화와 한민족 태양숭배신앙의 ‘삼족오태양’를 표상하는 ‘삼족오’ 문양을 포항(문화)의 브랜드로 채택할 것을 제의한다. 고조선과 고구려의 국가 브랜드인 삼족오의 세발이 삼신(환인, 환웅, 단군)을 상징한 것이라면, 현대 포항 삼족오의 세발은 선진 첨단과학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상징하는 세발, 즉 3S(Sun, Steel, Science, 또는 Sightseeing)가 될 것이다. 연오랑세오녀 일월신화의 고장(과거), 영일만 신화의 철강도시(현재), 꿈과 신화의 첨단과학문화관광도시(미래)를 상징하고 있다.



맺음말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포항지역의 특수한 지리적 환경과 역사적 배경을 새로운 관점에서 고찰함으로써 연오랑세오녀 신화에 대한 지금까지의 여러 추정을 ‘실존 인물 연오랑세오녀의 행적’이 신화화 된 것으로 구명할 수 있었다.

포항문화 정체성의 고향이며 포항정신의 뿌리인 일월신화와 일월사상은 온누리를 밝히는 광명정대 사상으로서 홍익인간의 이념을 표방한다. 즉, 포항인의 신앙이며, 사상이며, 꿈과 희망으로서의 성격을 갖는다. 광명정대 사상(일월사상)은 구체적으로 희망, 충절, 개척, 화합, 근면, 부부사랑을 함축하는 일월정신(포항정신)의 요람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포항의 역사와 문화 저력이 되었던 일월정신(포항정신)은 포항이 역사의 시련과 위기 때마다 시대적 과제를 달성해 온 포항의 생존과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연오랑세오녀 일월신화를 낳은 ‘일월지향(日月之鄕), 포항’이란 말은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함께 무한한 꿈과 희망의 가능성을 심어주고 있다. 포항은 ‘삼족오태양의 도시’ ‘일월신화의 도시’다. 포항은 고대국가 형성기에 연오랑세오녀가 신천지를 개척하고 신라의 빛을 회복하여 제1의 영일만 신화를 창조하였고, 근래 1968년 이후 포스코의 설립으로 제철보국의 한국 근대화를 이룩하여 제2의 영일만 신화를 재창출하였고, 바야흐로 지금부터 꿈과 희망의 도시 첨단과학문화관광도시, 글로벌 포항을 향해 제3의 영일만 신화에 도전, 점화할 때이다.

아울러 앞으로 한국과 일본 태양신화의 요람인 포항이 삼족오 일월신화를 브랜드화하고 일본 신화의 도시와 자매결연·민관교류 등을 모색한다면 양국 선린교류의 한 물꼬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에 의해 전통과 미래가 함께하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활기찬 경제’ , ‘쾌적한 환경’, ‘따뜻한 복지’, ‘꽃피는 문화’의 도시 글로벌 포항은 성큼 다가오는 것이며, 이 길은 포항시민들의 행복한 삶과 자손만대의 무궁한 번영을 위한 영일만 신화의 세 번째 목표인 것이다.

포항(문화) 브랜드의 이론적 배경은 새로 발견된 자료에 의해 연오랑세오녀가 실존 인물로 밝혀짐에 따라 더욱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이번 ‘제7회 일월문화제’의 ‘제1회포항정신문화 심포지엄’을 통해 포항이 이 ‘일월신화의 도시’로 브랜드화 하여 포항 정체성의 이미지를 세계화하는 횃불로서 역사적인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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