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도르트문트와 16강 격돌

▲ 손흥민. /연합뉴스

잉글랜드 토트넘의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상대가 도르트문트(독일)로 정해진 뒤 “좋은 대진 추첨 결과가나왔다”라며 남다른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왠지 모르게 도르트문트와 만날 것 같았다”라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르트문트가 어려운 상대인 건 맞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며 “지난 시즌에도 도르트문트를 만나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자신감을 갖고 싸운다면 8강 진출을 넘어 4강, 결승, 그 이상의 성적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부터 유독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같은 조에서 만난 도르트문트와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는 노란색과 검은색이 섞인 유니폼을 착용해 ‘꿀벌군단’이라는 별칭을 갖는데, 국내 팬들은 손흥민에게 ‘양봉업자’, ‘꿀벌 킬러’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손흥민과 도르트문트의 인연(?)은 유럽 현지에서도 유명하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은 유독 도르트문트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라며 이 같은 내용을 강조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에 강한 이유를 묻는 말에 “특별한 건 없다”라며 “그저 팀 동료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골을 넣고 싶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토트넘과 도르트문트는 17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추첨에서 상대 팀으로 만났다.

두 팀은 내년 2월 14일 토트넘의 홈구장에서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3월 6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2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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