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농림학교터·안동교회 등
지역 독립운동 현장 5곳에

▲ 안동시가 안동독립운동 현장을 알리기 위해 안동웅부공원에 설치한 ‘독립운동 사적지 표지석’. /안동시 제공

[안동] 전국에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와 자정순국자를 배출한 순국선열의 고장인 안동시가 안동독립운동 현장을 알리기 위해 ‘독립운동 사적지 표지석’을 제작·설치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해 광복회안동지회와 경북도독립운동기념과의 자문을 얻어 최근 독립운동과 3·1만세운동의 뜻이 전해오는 5곳에 사적지 표지석 설치를 완료했다. 표지석이 설치된 곳은 △안동농림학교 학생항일 운동지인 안동농림학교 터 (복주여자중학교)와 △독립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른 대구감옥 안동분감 터(신세동 180번지일대) △3.1만세운동을 준비한 안동교회 예배당(안동교회) △안동군청 일원(안동웅부공원) △신간회 안동지회 창립지인 보광학교 터(경북도유교문화회관) 등 5곳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삼산동 문화의 거리와 시청에 대형 주물동판으로 제작된 ‘안동독립운동사적지 안내도’를 설치한 바 있다.

한국 독립운동은 1894년부터 1945년까지 51년 동안 펼쳐졌다. 이 가운데 안동 사람들은 1894년 전국 최초로 일어난 갑오의병을 시작으로 1900년대에는 구국계몽운동과 자정순국을 전개했다. 1910년 나라를 빼앗긴 이후에는 만주 독립군 기지건설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열투쟁, 항일문학 등의 형태로 독립운동을 이어나갔다.

안동 사람이 펼친 독립운동은 한국 독립운동사 51년을 모두 담아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병(척암 이도화), 계몽운동(동산 류인식), 만주지역 독립군(일송 김동삼), 대한민국 임시정부(석주 이상룡), 의열투쟁(추강 김지섭), 6·10만세운동(막난 권오설), 민족문학(육사 이원록) 등 이 독립운동의 중심 역할을 해 왔다.

안동시는 독립운동 사적지 표지석 설치를 통해 내년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더욱 빛나게 하고 안동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순국선열의 고장이자 독립운동 현장을 알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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