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로부터 당협위원장 배제 대상에 포함된 대구·경북(TK) 의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당 곽상도(대구 중·남) 의원은 “이번 조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힌 반면, 최경환(경산)·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이완영(고령·성주·칠곡)·정종섭(대구 동갑) 의원 등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침묵모드로 일관하고 있다.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당협위원장 교체는 납득할만한 기준이나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전 (박근혜)정부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역임했다는 이유만으로 불공정하게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반발했다. 그는 “복잡한 심경을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지금의 한국당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해 온 입장에서 이번 조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조강특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시대는 변하는데 과거에만 의지하는 것은 시간을 거꾸로 돌리려는 무모함에 불과하다. 2년6개월간 지역과 국회를 오가며 무너진 당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한 결과가 ‘솎아내기’라니 허탈하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민심, 당심과도 동떨어진 오판”이라며 “지난 당무감사와 (여론조사) 지지도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교육위, 사개특위 등에서 문재인정부 폭주 저지에 나섰고 정부여당의 저격수로 노력했다고 자부한다”고 항변했다. 그는 특히 “결국 특정지역, 특정 인물만 겨냥한 표적심사하였다고 볼 수 밖에 없기에 이번 조강특위 결정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당협위원장 배제 대상에 포함된 이완영, 김재원, 정종섭 의원 등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경환 의원 측도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재판 결과에만 몰두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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