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공동노력 협약·간담회 개최
중기 지원 ·지역업체 수주 확대 등
지역 기업들 경기회복 방안 발표

▲ 한형철(왼쪽부터) 포스코 행정부소장, 박승대 경북동부경영자협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의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이사장, 이정식 ㈜삼일 대표이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노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 민·관이 합심해 지역 경기 부양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의장,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 포항철강관리공단이사장, 박승대 경북동부경영자협회장을 비롯해 포스코, (주)삼일 등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경제 실태를 점검하는 간담회를 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노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기업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 지역 중소기업 적극 수주 △지역 상권 활성화에 적극 동참 △지역 특산품 팔아주기 등이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포항시와 포스코가 경기 부양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천 사항들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먼저 포항시는 지역의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기존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을 0.5%포인트 인상한 3.5%로 설정한 데 이어서 자금의 성격 또한 현행 ‘운전자금’ 외에 중소기업의 ‘시설개선’ 분야까지 범위를 넓혀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2019년도 관급공사 관내업체 80%이상 수주를 목표로 지난 12월 4일자로 경상북도 내 최초로 ‘포항시 지역업체 수주확대 및 보호지원 훈령’을 제정, 모든 수의계약은 지역 업체 우선 계약해 설계 단계서부터 지역 생산 제품·자재를 구매토록 함으로써 포항시의 예산이 지역 기업(상가)에 환원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포항시는 지방재정 신속 집행과 관련해 2018년에는 상반기 65% 집행하던 것을 2019년에는 상반기 70%로 집행 목표를 높이고, 연말 2019년도 당초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지방재정 신속 집행에 바로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에서는 이날 포항 특산품인 과메기를 1억700만원 어치를 구매했고, 포항제철소 구내식당을 주 1회 휴무해 시내(인근) 지역 식당을 이용하기로 했다.

한편 포스코 서울사무소 직원 일부를 조기 포항지역 배치, 포스코켐텍 음극제 통합연구소 설치 및 지난 9월 그룹 차원에서 발표한 2023년까지 45조 투자, 2만명 고용창출 계획에 포항지역을 우선 고려하기로 했다.

회의를 주관한 이강덕 포항 시장은 “우리 포항에 어려운 시기가 찾아왔지만, 국가 경제를 선도한 저력과 경험 그리고 불굴의 의지가 살아있는 만큼 오늘의 어려움도 각 경제 주체가 하나 돼 서로 도우면 반드시 회복을 넘어 새로운 경제의 장이 활짝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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