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임종훈 조는 16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에 3-2(10-12 13-11 11-8 12-10 10-12 11-8)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장우진-임종훈 조는 세계 톱랭커 8개 조만 참가한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올해 코리아오픈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한국이 그랜드파이널스를 제패한 건 2016년 카타르 대회 때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의 우승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장우진은 ‘남북 콤비’ 차효심(북측)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에 0-3으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달랬다.
준결승에서 한국의 이상수-정영식 조를 3-1로 꺾은 장우진-임종훈 조는 올해 홍콩오픈 챔피언인 호콴킷-웡춘팅 조와 만났다.
장우진과 임종훈은 공격 범실을 남발하며 듀스 접전을 벌인 첫 세트를 10-12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임종훈의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장우진의 호쾌한 드라이브가 살아나 듀스 대결을 13-11 승리로 장식해 게임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초반 기선을 잡은 장-임 조는 6-5로 쫓긴 상황에서 장우진의 강력한 백핸드 스매싱과 드라이브가 폭발하면서 3점 차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장-임 조는 2점 차 리드를 이어갔고, 10-8 매치 포인트에서 임종훈의 강력한 왼손 스매싱이 상대 테이블에 꽂히면서 승부의 물꼬를 돌렸다.
장-임 조는 4세트 9-6 리드를 잡고도 홍콩 조의 거센 추격에 휘말려 10-12로 내줬다.
침착함을 잃지 않은 장-임 조는 최종 5세트에 상대 범실을 유도하며 점수를 쌓았고, 10-8에서 상대 범실로 안방 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