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소천면 고선 1리 강화룡(80·사진)씨가 올해도 소천면사무소에 이웃돕기 성금으로 100만원을 기부했다.

시각장애 1급인 강화룡씨는 10년이 넘도록 매년 100만원씩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 온 소천면의 기부 천사다.

80세가 되도록 혼자서 생활을 꾸려오고 있는데, 정부에서 받는 복지급여를 모아 추운 겨울이 되면 어렵게 사는 이웃을 위해 기꺼이 성금을 기부하고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16세 때 열병을 앓고 시력을 잃은 강화룡씨는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자력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오다 30세가 되면서 정부의 복지급여를 처음 받게 됐다. 항상 라디오로 세상의 소식을 접하면서 이웃의 딱한 사연을 많이 들으며 본인보다 힘들게 사는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에 본인이 받는 복지급여에서 생활비를 쓰고 남은 돈을 꾸준히 기부해 왔다.

봉화/박종화기자

    박종화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