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캄머 필하모닉
내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공연
명 지휘자 파보 예르비 지휘
바이올리니트 힐러리 한 협연

▲ 지휘자 파보 예르비,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세계 최고의 캄머(챔버) 오케스트라로 각광받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내한공연이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2018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폐막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명 지휘자 파보 예르비(56)가 지휘하며 세계적 바이올리니트 힐러리 한(39)이 협연한다.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은 정단원이 40여 명 뿐인 챔버 오케스트라이지만, 세밀하고 짙은 음색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은 베토벤 프로젝트, 브람스 프로젝트, 슈만 프로젝트 등 과감한 시도로 세계 클래식에 큰 파동을 불러일으켰다.

2004년부터 예술감독으로 함께해오고 있는 지휘자 파보 예르비는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지휘자로 음악 명가 출신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인 아버지 마에스트로 네메 예르비, 동생 크리스티안 예르비와 함께 지휘계에 이름을 날리고 있다.

파보 예르비는 2006년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의 명예 지휘자, 2010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2015년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 등을 맡으며 전 세계에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있다.

그래미상을 3번이나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은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으로 10살에 커티스음악원에 입학한 직후부터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꾸밈음마저 악보 그대로 재현할 만큼 원곡에 충실한 해석과 자로 잰 듯한 정확한 연주로 무대에서만큼은 융통성이 없는 완벽주의자로 평가받는다. 별명도 ‘얼음공주’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지금까지 18장의 음반을 냈다. 이중 ‘브람스와 스트라빈스키의 콘체르토’(2003), ‘쇤베르크와 시벨리우스’(2009), ‘앙코르 27개의 소품’(2015) 세 앨범이 그래미상을 받았다. 지난 10월엔 1997년에 낸 데뷔 앨범과 같은 제목으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담은 ‘힐러리 한 플레이스 바흐’ 앨범을 냈다.

음악회는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 ‘돈 조반니’서곡으로 문을 연다. 경쾌한 2막으로 구성된 이 오페라는 에스파냐의 방탕한 귀족 돈 조반니가 돈나 안나에게 추근거리다가 그녀의 아버지인 기사장(騎士長)에게 들켜 결투를 벌인 끝에 그를 죽이지만,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방탕한 생활을 계속 하다가 결국 업화에 싸여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어 모차르트가 19세의 나이로 궁정악장으로 일하고 있던 시기에 작곡해 젊은 청년 모차르트의 내면과 시적 감성이 드러난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가장조’를 연주하고 마지막 무대는 슈베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최대의 교향곡으로 슈만이 슈베르트의 유품 속에서 발견하고 멘델스존 지휘에 의해 초연됐던 ‘교향곡 제9번 다장조 그레이트’로 장식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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