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40대 남성 붙잡아

술에 취한 채 방송국 2곳에 전화를 걸어 분신자살을 예고한 남성이 자살방지보호센터로 인계될 예정이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분신자살 예고 소동을 벌인 A씨(48)를 자살방지보호센터로 인계한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3일 오전 11시 10분께 방송국 2곳에 전화를 걸어 “택시회사의 비리를 폭로한 후 MBC네거리에서 분신하겠다”고 말했다. 방송국에 전화를 건 휴대폰 번호를 확보한 후 추적한 경찰은 이날 낮 12시 40분께 대구시 동구 신평동의 한 택시회사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자살기도자로 분류해 자살방지보호센터로 인계하기로 했다.

다만, A씨에게 적용할 혐의가 없어 입건 등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경찰은 “택시회사에서 내근직으로 근무하던 A씨는 회사 사장과 마찰로 사직서를 제출한 뒤 술을 마시고 방송국에 전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A씨를 붙잡을 당시 인화 물질 등은 소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2시께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는 고(故) 최모(57)씨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며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분신했다.

최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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