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인생다큐-마이웨이’ 출연… 60여 년 연기 인생 이야기

▲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하는 김영옥. /연합뉴스

1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는 60여 년 연기 인생의 배우 김영옥(81)을 만난다.

현역 중 최고 연령인 김영옥은 방송에서 “처음 할머니 연기를 시작한 나이가 서른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난한 할머니부터 인자한 할머니, 억세고 무서운 할머니, 부잣집 할머니, 욕쟁이 할머니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캐릭터의 할머니를 연기해왔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김영옥은 과거 8개월간 아나운서로 활동한 일도 깜짝 공개했다.

그는 “방송국에 화재가 발생해 한동안 연기를 할 수 없게 됐다. 당시 KBS 춘천방송국 5기 아나운서로 8개월간 생활했다”며 “그 후 성우 활동을 거쳐 결국 다시 배우의 자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선·후배, 동료들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노주현에 대해서는 “9살 나이 차이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며 드라마에서 모자로 만나 지금까지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주현은 “각 9살, 12살 차이 나는 노주현과 한진희는 물론 나보다 나이가 많은 이순재와 신구의 어머니 역할도 김영옥이 소화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김영옥은 자신이 가장 인정하는 배우로는 김혜자를 꼽았다.

그는 “김혜자가 유일하게 ‘언니’라고 부르는 사람이 나”라고 자랑했고, 김혜자는 “‘괜히 김영옥 씨가 아니구나’ 하고 느낀다.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고 해도 각각 다르게 연기하는 천생 배우”라고 화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전쟁으로 이산가족이 돼버린 7살 위 오빠를 2000년 11월 이산가족 상봉으로 만난 사연도 들려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