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개월간 742만3천명 찾아
지난해보다 31.5% 늘어나
문재인 대통령 방문이 ‘한몫’

▲ 지난 7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유네스코에 등록된 안동 봉정사 영산암에서 자현 주지스님과 차담을 나누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올해 안동시를 방문한 관광객이 740만명을 돌파하면서 ‘안동시 관광객 1천만 시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안동시는 지난달 말까지 안동을 찾은 관광객이 742만3천여 명으로 지난해(564만7천여 명)보다 31.5%(177만6천여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면 연말까지 7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지별로 하회마을 관광객이 180만7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속박물관(105만7천여 명),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103만2천여 명), 암산·무릉유원지(92만2천여 명), 봉정사(61만8천여 명), 도산서원(28만여 명) 순이다.

안동시는 지난 2010년 하회마을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관광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구제역, 세월호, 메르스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주춤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관광객은 2013년 481만1천여 명, 2014년 333만7천여 명, 2015년 452만3천여 명, 2016년 501만7천여 명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이 같은 관광객 증가에 대해 시 관계자는 외적 호재와 함께 시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독립운동의 성지’로 안동의 임청각을 언급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여름휴가를 안동 봉정사에서 보내는 실천으로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 6월 전해진 봉정사 세계유산 지정으로 안동을 관광 중심도시로 부각했다.

안동시도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준비하며 다각적으로 노력해 온 것이 관광객 유치에 크게 작용했다.

우선 시는 관광 전담부서를 확대 개편하면서 관광홍보마케팅을 위한 담당 팀을 신설했다. 지난해 5회였던 관광박람회 참가 횟수를 올해는 10회로 늘렸다.

또 관광홍보물인 관광가이드북은 지난해 1만6천부에서 올해는 2만부로, 관광안내지도는 10만부에서 15만부로 늘려 발행했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관광상품과 체험프로그램, 시장의 확대를 꾀하면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과 홍보 활동,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 등 관광객 증가를 위한 다양한 시책도 활발하게 펼쳤다. 또 지난 4일에는 민간 관광사업 종사자들이 중심이 된 ‘안동시 관광협의회’가 창립됐다.

정길태 안동시 관광진흥과장은 “내년부터 친절 서비스 캠페인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등 서비스 환경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지역 100여 채의 한옥 등을 활용해 머무르는 관광객 유치해 1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