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점포 26곳 리모델링
시각·공연예술·음악 등
다양한 분야 예술가 입주
수성구, 내일 개장식

▲ 대구 수성구 동성시장 내 예술의 거리 전경. /대구시 제공

빈점포가 가득했던 대구 수성구(구청장 김대권)의 동성시장이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구시와 대구 수성구는 수성구 수성동2가(도시철도3호선 수성시장역 인근)에 위치한 전통시장인 동성시장을 예술시장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오는 14일 문화거리 개장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동성시장은 지난 1971년에 78개의 점포로 개장한 상설시장이다. 하지만 대형마트 등이 들어서면서 점포의 80% 정도가 오랫동안 비어져 있었다. 특히 건물 옥상 등에는 조경토 등 많은 폐기물들이 쌓여져 있는 등 환경이 열악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지난 해부터 대구시와 수성구,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동성시장예술프로젝트 등은 동성시장에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역의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장기간 빈점포로 방치돼 있던 26곳을 리모델링해 예술인들에게 임대했다.

동성시장에 입주한 예술가들은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을 아우르고 있다. 아트큐브, 꾸다쿠가, 아트파인애플, 수성미술가협회는 시각예술그룹이다. 시월애도, 해동한지, 자연닮기, 양다은, 양동엽은 도자기, 한지, 업사이클 등은 문학 장르다. 앙상블 굿모리, 일 포스티노, 퓨전국악아트팩토리 마디는 음악단체로 클래식, 작곡, 국악, 밴드, 재즈 등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예술가들의 경험과 청년작가들의 저돌성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인 예술활동을 펼칠 것”이라면서 “이번에 개최되는 오픈스튜디오는 동성예술시장에 입주한 각 팀들의 개성을 보여주고, 동성시장예술프로젝트(DAP)는 최신과 전통, 도심과 자연을 묶어주는 도심 한가운데에서의 시민형 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도 “주변 대형마트에 밀려 쇠퇴 일로에 있는 동성시장이 주민들에게 다시 다가가기 위해 시작한 동성시장 문화거리 조성사업은 시장과 문화가 합쳐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 전통시장의 발전과 청년 창업의 기반이 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됐으면 한다”면서 “전통시장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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