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비수도권 최초 인공심장 이식 환자 퇴원

▲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왼쪽 네번째)가 의료진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동산병원 제공
비수도권 지역 최초로 인공심장(좌심실 보조장치)을 이식받은 환자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이 인공심장이라 불리는 ‘좌심실 보조장치’를 이식받은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지난 11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동산병원 심장이식팀은 지난 10월 18일 말기 심부전을 앓던 A씨(58)에게 좌심실 보조장치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관상동맥우회술과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으나 심장 기능이 점차 악화돼 약물치료에 호전이 없어 고농도의 강심제에 의존해야만 견딜 수 있는 상태였다.

당시 고가의 치료비로 좌심실 보조장치의 이식은 엄두를 내지 못했으나 10월부터 좌심실 보조장치 치료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이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 A씨는 이식 후 5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길 만큼 순조롭게 회복했고 현재 심장 기능이 회복되면서 다른 장기의 부전도 해소된 상태다. 좌심실 보조 장치는 주로 말기 심부전 환자의 좌심실 기능을 기계적으로 대체하고자 사용하므로 ‘인공심장’이라고 불리며 이식한 환자는 약물치료만 받았을 때 보다 생존율은 80% 이상이다.

특히 장기심장이식 대기자와 장기심장이식이 어려운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희망적인 치료법이다.

이식수술을 집도한 장우성·김재범 교수(흉부외과)는 “인공심장이식 후 환자의 건강이 나날이 좋아져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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