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한랭질환 위험 커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전국 517개 응급실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10일까지 한랭질환 환자 48명이 발생해 4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12일 밝혔다.
저체온증 사망자는 지난 4일 경북에서 처음 발생했고, 지난 7일과 9일 충북에서, 10일에 전남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44명, 동상 3명, 동창 1명이다.
발생 장소는 길가가 17건으로 가장 많고, 집 12건, 강가·해변 5건, 논밭 2건, 주거지 주변 2건 등이었다.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아직 적응되지 않아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이 커진다.
저체온증과 동상을 예방하려면 방한과 체온유지에 힘써야 한다.
어린이가 눈썰매장 등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방한 의류와 방수 부츠 착용이 필수다.
노출에 의한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 방한모자, 마스크, 스카프 등으로 얼굴을 충분히 감싸주는 게 좋다.
저체온증과 동상은 초기에 몸이 심하게 떨리는 증상이 오고 언어 이상, 근육운동 무력화가 동반될 수 있다.
심하면 착란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저체온증의 경우 중심체온을 올리기 위해 겨드랑이, 배 등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을 올려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013∼2017년 응급실을 통해 집계된 한랭질환 환자는 총 2천271명이었고 이 가운데 66명이 사망해 한 해 평균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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