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국·도비 등 200억 투입
금오산·낙동강 등 선형 연결
도심 열섬·미세먼지 저감효과

[구미] 구미시가 미세먼지와 폭염 등 도심 내 발생하는 각종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도시 바람길 숲’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최근 산림청 주관 ‘2019년 미세먼지 저감 바람길 숲 조성사업’ 공모에 응모해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10대 지역밀착형 생활사회간접자본(SOC)사업 중 하나인 ‘도시 바람길 숲’은 도시숲을 확충하고 외곽 산림을 생태적으로 관리해 도시 내·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바람길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도심 열섬현상, 미세먼지를 저감·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국비(100억), 도비(30억) 포함 총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구미 외곽의 대규모 산림인 금오산, 천생산, 북봉산과 구미시를 가로지르는 하천 축인 낙동강을 선형으로 연결해 대기 오염물질과 뜨거운 열기를 낙동강으로 배출하는데 목표를 두고 사업을 추진 할 예정이다.

또 미세먼지 저감 기능이 강화되도록 가로수 심는 방식을 2줄 이상, 가로수 밑 관목층 등 복층 구조로 변경, 학교·도심 내 자투리 공간, 옥상, 벽면 등을 활용한 입체숲을 조성해 기존 도시숲과 연결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도 기본 및 실시설계, 주민설명회를 거쳐 2020년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다양한 테마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환엽 공원녹지과장은 “도시숲을 늘려 도시의 열을 내리고 바람길을 조성해 공기를 정화하는 것은 선진국들의 세계적인 추세로, 산업화로 도시에서 발생하는 폭염과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를 이번 도시 바람길 숲 조성을 통해 완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가로수와 하층숲, 벽면숲(벽면녹화) 등 복합적으로 된 입체숲을 조성할 경우 미세먼지 농도는 하층숲 가로수에서 32.6%, 초미세먼지 농도 15.3%가 낮아진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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