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사랑의 기부금 전달
연말 릴레이 나눔 활동에
봉사활동 미담사례 이어져

▲ 포항제철소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무료급식소 ‘포스코 나눔의 집’을 찾아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식사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뜻있는 분들과 함께 기부금을 모아서 결식아동 돕기에 사용하겠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오형수) 임직원들이 회사에서 지급받은 기부금을 통해 지역 곳곳에 사랑 나눔을 실천하며 미담이 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작은 나눔’이라고 적힌 봉투에 1만원권 4장과 1천원권 10장을 담아 임직원들에게 일제히 전달했다. 봉투에는 연말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를 독려하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사랑의 편지도 담겼다.

최 회장은 사랑의 편지에서 “국내 전후방 산업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역경제도 침체되고 있다”며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조그만 나눔 이벤트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내세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 경영 이념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사랑의 봉투가 전달되자, 직원들이 포스코 사내 소식 채널을 통해 각자의 활동 내용을 올리며 기부 활동의 의미를 공유하고 있다.

대학시절 친구들과 함께 지역 보육원에 김장 봉사활동을 간다거나, 저소득층 청소년을 위해 생리대를 구매할 수 있도록 후원단체에 기부하자며 나눔을 독려하는 글 등이 올라오고 있다.

포항제철소 임직원들은 평소 해오던 재능봉사활동에 이번 기부를 더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뜻있는 사람들이 금액을 모아 사회복지기관에 전달하거나 기부 대상자를 고려해 방한 옷이나 신발 등 현물로 바꿔 몰래 기부하는 일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항제철소 제선부는 지난 11일 직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100만원 상당의 연탄을 자매마을인 해도동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연탄은 해도동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4가구를 선정해 영하로 떨어진 추위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고자 전달했다.

제선부는 지난 1992년 해도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장학금 전달, 사랑의 공부방 학습 지원, 방범 활동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이밖에 열연부에서는 자매마을인 청림동 지역아동센터에 노후 컴퓨터를 최신 기종으로 교체해줬다.

포항제철소 소속 부서들은 자매마을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찾아서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웃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5만원이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연말을 맞이해 다양한 아이디어로 지역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었으면 좋겠다”며 “나눔 이벤트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등 계열사도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ama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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