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유용생물자원 기초자료 ‘의의’
美 국제학술지 11월호 게재

▲ 수생균류 히메노사이푸스 테트라클라디우스. /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상주]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수생균류인 히메노사이푸스 테트라클라디우스(Hymenoscyphus tetracladius)의 전체유전체 염기서열을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종은 2015년 영주 금계천에서 분리돼 국내에 처음 보고된 수생균류로 국내 여러 하천의 대표적 우점종이며, 전세계적으로도 온대지역의 담수환경에서 주로 발견된다. 수생균류는 물속에서 사는 균류로, 용존산소가 풍부한 청정 하천의 분해중인 낙엽이나 유기물에서 많이 발견돼 낙엽분해균이라고도 한다.

수생균류는 세포 밖으로 분비되는 효소가 잎조직을 분해해 수서곤충이 섭식하기 좋은 형태로 변환시키는 등 하천생태계의 유기물 분해와 먹이그물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품질의 유전체 지도를 조립하고, 다양한 대사과정에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냈으며, 그 결과는 미국 미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Microbiology Resource Announcements) 2018년 11월호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수생균류의 분해기능 규명과 미래 유용생물자원의 선점, 친환경 수질환경 개선 기술개발 기반 마련 등의 측면에서 기초자료로서의 의의가 크다.

서민환 관장은 “담수생태계에서의 균류의 역할을 유전체 수준에서 규명하는 기반을 확립했다”며 “앞으로 유기물 분해에 관여하는 다양한 유전자를 연구해 수생균류가 생물다양성 증진에 미치는 역할을 유전체 차원에서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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