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차 지역경제세미나서
환동해권 할랄물류 거점화
지역브랜드화·관광개발 위해
차별화 정책·투자유치 등 강조

▲ 한국은행 포항본부 지역경제 세미나가 11일 오후 한국은행 포항본부 강당에서 ‘포항의 새로운 주력분야는?’을 주제로 열렸다. 구자문 한동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di@kbmaeil.com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11일 ㈔경북정책연구원(원장 김준홍)과 공동으로 ‘2018년도 제2차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포항의 새로운 주력분야는?’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미-중 무역전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철강산업과 함께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새로운 주력분야와 포항시가 환동해 국제허브항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먼저 구자문 한동대 교수가 ‘로스앤젤레스의 도시개발-브랜드사업:포항이 배울점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낙후된 지역을 재개발해 관광객들이 몰리는 로스앤젤레스의 사례를 소개하고, 포항의 자연환경, 교육·문화시설, 지역축제 등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 것인지 방향을 제시했다.

구 교수는 “지역브랜드화와 관광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차별화된 정책과 사업수립, 투자유치, 경쟁력 있는 매니지먼트와 홍보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투자유치가 쉽지 않은 지방중소도시의 경우 기존 자산들을 업그레이드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인센티브로 다양한 사업을 유치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태희 계명대 경제통상학부 교수가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서 ‘포항의 환동해권 할랄허브화 전략에 관한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할랄(halal·이슬람 율법에 의해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과 할랄식품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설명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는 할랄시장 공급망의 대표격인 말레이시아 포트클랑과 페낭항만,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만, 벨기에의 지브뤼게 항만의 사례를 분석했다.

이 교수는 “지역내 농수산물을 가공식품 유통단지에서 할랄식품화 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포항의 할랄허브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면 포항영일만항과 배후단지를 환동해권 할랄물류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3부에서 열린 종합토론에는 김동헌 동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사회를 맡았고 정연대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김은영 포항테크노파크 정책연구소 연구원이 지정토론에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도시브랜드, 할랄공급망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다룬 것에 대해 호평하고 포항이 환동해중심도시로 도약하는데 필수적인 영일만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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