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영 장인 미수 기념 특별전
1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 김민정作 귀주머니, 두루주머니
설화 속 상상의 동물, 용과 해태.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눈빛이 입체감을 더한다. 중국이나 일본 자수 기법과 달리 여러 가닥의 실을 꼬아 수를 놓는 한국 전통자수. 단조로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자수는 굉장히 완벽하고 세밀하다.

50여 년동안 한국 자수의 전통을 잇고 있는 국가 자수 기능장 김옥영 장인이 미수 기념 특별전을 연다.

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는 김옥영 장인을 비롯해 그의 제자 11명이 함께 선보이는 우리 전통자수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시대 여인들의 안방인 규방에서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피어난 자수를 통해 우리 어머니와 그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와 그 할머니에 이르는 세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사실적 묘사보단 상징성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한국 전통자수의 기법을 재현했다.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이나 부귀영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모란무늬, 부부간의 애정을 소원하는 원앙 등을 다양한 전통기법을 활용해 수놓은 자수병풍을 비롯한 목걸이, 목도리 등 액세서리류를 비롯해 보자기, 주머니, 골무, 안경집, 액자, 조각보 등 다양한 생활 소품들을 선보인다. 학, 전통적 기법을 이용한 작품들은 모두 10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깊은 역사와 함께 한 전통자수를 전통을 고수하며 현대적 정서와 감각에 맞춘 생활공예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김옥영 장인은 대구자수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우리 전통자수를 보존하고 명맥을 이어오는데 한평생을 바쳤다.

참여작가 명단. 김옥영, 김민정, 김은연, 김은희, 김희진, 나혜영, 배규나, 이구미정, 이나영, 정선희, 조미정, 최은주.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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