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창단 첫 FA컵 우승
AFC리그 진출… 세징야 득점왕

시민구단 대구FC가 사상 처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구FC가 처음 문을 연 것이 2003년. 16년만에 첫 우승이다

1차전 원정경기에 이은 2차전 홈경기에서도 시원한 득점포를 쏘아올린 대구는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구가 3-0으로 완승했다. <관련기사 15면>

세징야는 2018 KEB하나은행대한축구협회(FA)컵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던 대구는 1, 2차전 합계 5골을 퍼부으면서 울산을 눌렀다.

대구는 1차전과 큰 변화 없이 대형을 짰다. 스리백으로 수비벽을 쌓은 뒤 외국인 선수 세징야와 에드가를 투톱으로 세웠다. 울산은 1차전에 출전한 11명 중 7명을 바꾸며 큰 변화를 줬다. 골키퍼 김용대를 비롯해 수비수 이영재, 이창용, 김창수와 미드필더 이영재, 한승규, 김인성 등 새 얼굴을 선발로 투입했다. 중원의 핵심 믹스는 1차전 때 발목을 다쳐 이날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차전에서 1-2로 지면서 2골 이상 넣어야 하는 울산은 총공세 전법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대구는 울산의 공격을 무마한 이후 몰아치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서로를 위협했다. 골이 안터지자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들어 미드필어 이영재를 빼고 공격수 에스쿠데로를 투입했다. 그러나 대구는 상대적으로 빈 곳이 많아진 울산의 허점을 노렸고, 후반 14분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페널티 지역까지 공을 몰고 들어온 대구 김대원이 오른쪽으로 시도한 패스가 상대 수비맞고 다시 김대원에게 돌아왔고, 김대원이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0-1로 뒤지던 울산은 김승준 대신 이근호를 투입해 공격을 더 강화했지만, 오히려 후반 31분 세징야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43분 대구 에드가의 쐐기골까지 허용했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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