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차동찬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시민 중심 2019 년도예산심사
문화인프라 확충·일자리창출
관광객 유치 경제활성화 총력

포항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결정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됐다. 2019년도 예산안 총규모는 일반 및 특별회계를 합해 2018년도 당초예산 1조7천108억원보다 1천234억원(7.2%)이 증액된 1조8천342억원으로 편성돼 제출됐다. 이를 총괄할 포항시의회 예결특위 차동찬<사진> 위원장을 만나 예산안 심사의 방향 등 포부를 들어봤다.

-어려운 시기에 예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소감은.

△지난해 11월 15일 강진과 올해 2월 11일 여진으로 포항은 크나큰 피해를 입었다. 초유의 지진 충격뿐만 아니라 국가적 경기 침체가 더해져 많은 시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는 이 시기에 포항의 1조8천억원이 넘는 방대한 예산을 심사하는 예결특위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예결특위 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적극적이고 의욕 넘치는 초선의원부터 경험 많은 다선의원까지 고르게 구성돼 있다. 나 또한 그동안의 의정 활동과 상임위원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진 피해와 철강경기 침체 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예산편성의 적정성 여부를 철저히 심사, 위기극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포항지역 경제에 대한 전망과 위축된 지역경제에 대한 해법은.

△포항의 경제 주축은 바로 철강산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철강업계의 내년 전망 또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미·중간 통상분쟁의 장기화, 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예상되고 있는 우울한 실정이다. 지진의 악몽으로 지역을 찾는 관광객 급감, 소비심리 위축, 유동인구 급감 등의 커다란 당면과제를 안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 콘텐츠 보강 및 인프라 확충, 전국단위 각종 행사 유치, 대표축제 등의 내실화를 이뤄 예전보다 포항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인 만큼 청년 일자리 창출, 여성·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늘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예산심사의 주안점은.

△시민의 입장에서 예산심사를 진행해 시민 모두가 불편함이 없는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 포항 만들기에 힘을 싣겠다. 시민중심의 기치 아래, 민생경제와 일자리를 주축으로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하며 소외됨 없는 복지서비스를 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즉, 더 안전하고 건강한 포항시가 될 수 있도록 한 번 더 꼼꼼하게 살피고 점검해 팍팍한 서민 살림살이가 한결 나아질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예산심사를 하겠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예상치 못한 지진의 악몽과 국가적 경기 침체가 더해져 우리 포항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실정이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 했다. 작은 어촌마을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철강도시로 성장한 곳이 우리 포항인 것처럼,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 더욱 단단하고 튼튼한 포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힘을 모으자. 이번에 구성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모두는 한마음 한뜻을 모아 어려운 여건에 놓인 우리 포항이 다시 국가 경제의 주축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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