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정부 예산안
중앙선 복선전철화 1천억
포항~영덕 고속도 100억↑
물산업 클러스터 실험실
기자재 구입비 196억↑
광역교통망 구축 모두 반영

7일 국회에서 의결된 2019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대구시와 경북도의 국비 규모는 당초 정부안보다 각각 1천817억원, 3천952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전체 국비 규모는 10년째 3조원을, 경북도는 8조6천억원을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과물은 여야 정치권은 물론 지역의원들이 동분서주하면서 각 당 지도부 등을 압박한 결과다.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의원실 한 관계자는 “깜깜이 예산으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경북은 장석춘(구미을) 경북도당위원장이 경북의원들을 소집했고, 송언석(김천) 의원은 예산 확보를 위해 경북의원실에 임무를 주는 등 경북의원들이 ‘원팀’을 이뤘기 때문에 증액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포항∼영덕간 고속도로의 경우 막판에 증액되었다”고 덧붙였다.

경북도에 따르면 SOC(사회간접자본)분야에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1천억원 △동해중부선 철도부설(포항~삼척) 1천억원 △중부내륙 단선전철(이천~문경) 500억원 △포항~영덕간 고속도로 건설 100억원 △울릉일주도로2 건설 100억원 △기타 국도·국지도 931억원 등 총 3천167억원이 증액 및 신규 반영됐다.

중앙선 복선전철화(도담~영천) 사업이 정부안 3천391억원에 1천억원 늘었고,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는 정부안 600억원에 20억원이 증액됐다. 다만 김천~전주 간 복선전철건설사업은 국비 확보에 실패했다.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경우 정부안 503억원에 100억원이 증액됐지만, 보령~울진 간 고속도로 사업은 한 푼도 확보하지 못했다. 중부내륙단선철도(이천~문경) 사업은 정부안 2천903억원에 500억원이 늘었고, 포항~삼척 간 철도 건설은 정부안 2천177억원에 추가로 1천억원이 증액됐다.

R&D(연구·개발)분야는 경량 알루미늄 소재기반 융복합 기반구축 12억원 증액과 자동차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 조성 10억원,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 기반구축사업 1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농림수산분야는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 26억원, 죽변항 이용 고도화 사업 12억원, 포항 농산물 현장검사소 설치 7억원 등 51억원이 증액됐다. 문화관광분야는 하회마을 방문객센터 건립 14억원 증액과 경주 양동마을 저잣거리 조성 20억원,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 2억원 신규반영 등 37억원이다.

대구시는 친환경첨단산업과 R&D 분야에서 많은 국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 물산업클러스터가 국제적인 물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 7억원 △물산업클러스터 실험실 기자재 구입비 196억원이 신규로 반영됐다. 미래형자동차 선도도시 위상 제고를 위한 △미래형 자동차 전용관 조성 20억원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 플랫폼 구축사업 20억원 △스마트 클린변속시스템 핵심부품 기술개발 22억원 등이 반영됐다.

S도시인프라 부문에서는 남부권 경제공동체의 대동맥이 될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 건설의 사전타당성 용역비 5억원이 반영됐다. 대구·경북 경제공동체의 기반이 되는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 200억원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60억원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사업 350억원 △대구순환고속도로 건설 592억원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이 모두 반영되어 차질없는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물산업클러스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비는 당초 120억원을 요구했으나 7억원만 확보하는데 그쳤다. 첨복단지 미래의료산업 원스톱 지원사업은 요구액 112억원 중 56억 원, 전기자동차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비 1천475억원 중 537억원을 확보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민선 7기 들어 경북도는 메가프로젝트 기획단을 새롭게 시작하는 등 2020년도 국비예산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선만큼, 내년에는 체계적인 대응으로 더욱 진전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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