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북지역의 법원경매 낙찰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주거시설을 대상으로 한 대출 규제가 한 층 강화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평균응찰자수가 감소하기 시작해 전국의 법원 경매 주요 지표가 대체로 하락하는 분위기다.

9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발표한 ‘지지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전국 법원 경매는 1만678건이 진행돼 3천683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한 70.5%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수는 전월과 동일한 3.3명이었다.

지난 10월 2년 5개월 만에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하며 진행건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진행건수가 다소 줄어들었으며, 낙찰건수 또한 전월대비 222건 감소했다. 70.5%의 낙찰가율은 지난 2월 70.9%, 7월 70.4%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주거시설이 2개월 연속 하락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11월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3.3%포인트 하락한 86.7%를 기록했으며 특히 하락하지 않을 것 같았던 평균응찰자수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4.8명이었다.

지방에서는 지방광역시의 낙찰가율이 전월대비 3.0%포인트 하락했으며, 부산과 대전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에서 낙찰가율이 하락했다.

지난달 대구의 주거시설 경매는 129건이 경매에 나와 40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5.2%포인트 하락한 89.1%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3명 감소한 6.1명이다.

업무상업시설은 11건 중 7건 낙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9.0%포인트 상승한 68.2%를 기록했으며,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1.2명 증가한 2.7명을 기록했다.

토지 경매는 13건이 진행돼 5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한 102.4%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전월대비 0.4명 감소한 1.2명이었다.

경북지역의 경우 경매 낙찰가율이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주거시설 경매는 359건이 진행돼 126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한 70.1%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0.4명 증가한 3.1명이었다.

토지는 426건 중 159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9.9%포인트 하락한 72.5%를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는 소폭 줄며 2.4명에 그쳤다. 업무상업시설은 50건 중 10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13.3%포인트나 떨어지며 64.4%에 머물렀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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