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전 세계 역대 흥행 성적 1위 뮤지컬 ‘라이온 킹’<사진>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오는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개막 20주년을 맞아 최초로 인터내셔널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투어를 시작했다. 마닐라, 싱가포르를 거쳐 대구에서 공연하고 있는 것. 앞으로 서울(1월), 부산(4월)에서도 공연을 이어가게 된다. 라이선스 공연은 10년 전에 했었지만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은 처음이다.‘라이온 킹’은 아프리카 소울로 채워진 음악, 동물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배우들의 연기가 이 공연만의 특별함으로 ‘라이온 킹’만큼은 반드시 오리지널로 봐야 하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동명의 애니메이션과 같이 아기 사자 심바가 성장해 아버지 무파사의 죽음을 딛고 삼촌 스카를 제거한 뒤 다시 왕위를 되찾는 이야기를 그린다.

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20년간 전세계에서 9천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는 토니 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연출가 줄리 테이머와 오리지널 팀이 그대로 참여해 브로드웨이의 엄청난 무대 스케일과 아름다움을 가져왔다. 전 세계 ‘라이온 킹’ 프로덕션에서 활동했던 배우들이 과반수 이상 합류했다.

사자, 기린, 얼룩말, 코뿔소, 코끼리, 영양, 하이에나, 멧돼지를 비롯해 땅속 개미,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하늘을 나는 독수리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의 각색 동물들로 분장한 배우들은 등장부터 살아 움직이는 듯한 특징 있는 몸짓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특히 ‘라이온 킹’은 널리 알려진 넘버들로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인다. 시작부터 아카데미 음악상을 휩쓴 오프닝넘버 ‘서클 오브 라이프’가 주술사 원숭이 라피키와 초원 동물들의 앙상블로 울려 퍼진다. 또한 미어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의 낙천적인 사고방식을 다룬 1막 클로징 곡 ‘하쿠나 마타타’, 심바와 연인 날라의 설렘을 노래하는 넘버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 모두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OST로 등장한 바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음악상을 휩쓸었던 OST들은 관객의 향수를 고스란히 자극한다.

이와 더불어 아프리카 정서를 듬뿍 담은 퍼포먼스도 중요한 볼거리다. ‘라이온 킹’의 배우들은 절대 무대라는 공간 안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배우들은 ‘서클 오브 라이프’는 물론 주요 넘버들을 객석에서부터 등장해 관객과 함께 한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공휴일 오후 2시·7시, 19일 오후 2시·7시 30분, 24일 오후 7시30분, 25일 오후 2시·7시. 월요일·21일 공연 없음. 8세 이상 관람가.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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